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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회고

올 한해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참 다사다난 했던 2020년입니다. 저는 캘린더 앱을 통해 항상 스케줄을 관리하는데요. 이번 회고글을 쓰면서 2020년 1월부터 오늘까지의 캘린더를 쭉 훑어 보았습니다.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일도 있었고, 스스로 다짐했으나 지키지 못했던 일도 많이 있었네요. 그와 동시에 한 해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 놀라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진부 하지만 올 한해를 돌아보면 “Time flies like an arrow” 말이 떠오르네요.

간략하게 올 한해를 돌아볼게요. 2월에는 힘들었지만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던…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통해 가장 크게 남긴 것은 학문적 관심사를 공유하는 여러 선배, 동기, 후배들이었습니다. 특히 같은 분야로 실무에 진출한 동기들이 있어 주니어 시절의 어려움을 털어 놓고 얘기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콘에서 진행하던 ‘KB 금융 문자 분석’ 대회에서 운이 좋게도 private 리더보드에서 5위로 입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펜스 이후 취준을 하면서 뭔가 실무자분들에게 어필할만한 이력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리더보드를 하나씩 올리는 그 쾌감이 있었는데…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컴페티션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이 시기를 얘기할 때 코로나19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겠죠. 저도 참 취준 시기에 코로나 이슈가 터져서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3월에 현재 회사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새로운 회사 및 업무에 적응하고 필요한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했었고, 7월부터 12월까지는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실무적인 활동(?)을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당근과 채찍

회사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나름 열심히 무언가를 했지만, 여전히 아직 많이 부족한 주니어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하지만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줄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칭찬할 점과 부족하거나 보완해야할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2021년은 잘한 점은 계속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유지하고, 보완해야할 점은 확실히 메꿀 수 있는 한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칭찬할 점

  •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석사 과정을 마쳤던 것
    • 리눅스 운영체제를 처음으로 다루어 보았고 CLI 환경과 git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한 것
    •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청자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였던 것
    • 많은 논문을 읽으면서 논문 읽는 능력을 길렀던 것
  • 처음으로 참여한 컴페티션에서 입상을 한 것
    • 점수 상승이 정체 되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달려 본 점
    • 대회를 진행하면서 파이토치에 입문해서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힌 것
  • pyspark를 기초적인 수준에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 점
    •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기초 수준의 pyspark application을 짜보기 위해 노력한 점
    • 동료들과 기초적인 수준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도
  • AWS, Airflow, 네크워크 지식이 동료들과 간단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기 위해 노력한 점
    •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꾸준히 용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함
    • 최근 현업에서 간단한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 더 관련 지식에 익숙해진 느낌
  • 팀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점
    • 입사 초반엔 내가 모든 것을 알아야 된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었음
    • 그러나 ‘내가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팀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음
    • 모르는 것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팀원들의 존재에 감사함을 느낌
  • 통계학을 정규 커리큘럼 과정으로 끝까지 완주한 것
    • 실무를 하며 통계학 지식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정규 커리큘럼 과정을 통해 기초 통계학 지식을 공부함
    • 난이도가 있는 수업이라 한 강의를 듣는 것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퇴근 후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함
    • 수업 내용을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끝까지 완주한 것에 스스로 보람을 느낌
    • 통계 관련 개념과 수식을 보는 것에 예전 보다는 불편함이 줄어들었음


보완할 점

  • DS 분야에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커리어를 아직 고민하는 중
    • ML Researcher가 더 맞을지 ML engineer가 더 맞을지 아직 확실히 방향을 정하지 못함
    • 최근에는 ML engineer에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있긴 함
  • 스스로의 강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점
    • 누군가 나에게 본인의 전문 분야나 강점에 대해 물으면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할 것 같음
    • e-commerce 분야에 계속 종사하고 싶은데 추천 시스템쪽을 더 파야할지, 고객 데이터 분석에 집중해야할지 잘 모르겠음
  • SQL을 활용 능력이 아직 미비한 점
    • 실무에서 활용할 일이 적어서 공부가 미비하였으나 최근 타부서의 요청사항을 처리하면서 필요성을 느낌
    • join, group, window 함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학습이 필요한 것 같음
  • 논문 리딩을 많이 하지 못했던 점
    • 특히 추천 시스템 관련 논문 리딩이 부족하였음
    • 내년에는 구글, 넷플릭스 등 현업에서 추천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의 논문을 정리해볼 계획
    • 추천 시스템 review/summary 논문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잡을 것
  • DS에 필요한 이론적 개념 보완 및 실무에서의 활용
    • 올해 공부한 통계학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 통계학 지식을 공부하여 A/B 테스트에 실제로 활용 해볼 예정
    • 선형대수에서 특히 행렬 분해 관련 지식 보완 필요
    • 통계학을 실무에서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


끝으로…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일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인 꿈도 이루었고 부모님의 걱정도 덜어드렸던 뿌듯한 한 해였습니다. 이제 스스로에게 칭찬할 점들은 내년에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보완할 점들은 실제로 보완해서 2020년 보다는 성장한 주니어로서 2021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또 달려야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올 한해 너무 고생 많으셨고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이맘 때쯤 다시 뵙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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